Feb 17, 2020

또다시 시작된 월요일
남편은 일찍 출근하고 나는 느지막하게 일어났다.
약을 먹어야 하니 간신히 과일이랑 곡물가루를 먹었다. 당장 해야할 샘플번역이 있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안나간다.
공부하기 싫은 중3이 시험을 앞두고 괜히 책상정리하듯이 설겆이에 청소에 빨래까지 해치웠다. 이상하게 집콕을 하면 계속 배가 고픈 상태라서 자꾸 먹게 된다.
오늘은 큰 맘먹고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빵집에 들러 빵을 잔뜩 사왔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다고 하더니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 온도를 낮추는 것 같다. 아침에는 흐리더니 오후가 되니 해가 비치면서 바람이 불고 다시 흐리기를 반복한다. 집안에서 시간 가는걸 보니 생각보다 우리 집이 아늑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뭐니뭐니 해도 집이 제일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나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나보다.


                                      우리집 거실에서  오후에 본 감천


사진 실력이 없어서인지 햇살이 들어오는 따뜻한 거실을 찍었는데 느낌이 안 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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