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4, 2020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간다. 대구지역은 사람이 증발된 것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천도 확진자가 생긴 이후로는 여기저기 가게가 문을 닫고 사람들도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은 회사에도 자가격리를 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있는 분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가게를 들어가도 사람은 없고 심지어 백화점에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다. 뉴스에서 떠들고 엄마와 이모는 번갈아 전화를 하며 집에서 꼼짝말고 있으면서 먹을거 잘 해먹으라는 소리만 하루에 한번씩 하신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제한된 작은 공간에 있다보니 바깥과 격리된 느낌이다. 집안에 있으면 바깥 날씨도 짐작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아침일찍 병원에 갔다와서 대부분의 시간을 좁은 집 안에서만 있다보니 시간가는것도 구분이 안되어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요일인지도 잊어버리고 산다. 조금만 더 이렇게 살다가는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내 약 케이스를 보면서 시간 가는 것을 실감하며 산다.




Comments